비너스의 불량

철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쌍용차 동지의 목

잡글 2009/06/30 13:28 by 철구



금속노조가 쌍용차 사태 처리를 위해 한겨레 1면에 광고를 냈다.

광고에서 쌍용차 노조는 먹튀 자본 상하이차와 부실 경영한 경영진, 이를 수수방관한 정부가 이 사태의 책임이니,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공기업화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괄호가 있다. 괄호 안의 이야기를 다 펼쳐놓으면...

상하이차에 매각되던 2004년은 물론 매출이 급감하던 작년까지 매년 임금을 인상했고, 위기가 닥치자 비정규직 삼백오십 명을 정리해고 하는 회사의 계획에 합의해 줬던 쌍용차 노조는 현재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공기업화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이다.

작년 말 '희망퇴직'의 모양새로 정리해고 된 쌍용차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쌍용차 직원이 아니니 쌍용차 노조에는 가입할 수 없었지만 금속노조 소속이었다. 쌍용차 역시 금속노조 소속이다. 금속노조는 비정규직 동지들을 정리해고 하는 일에 정규직 동지들이 협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사실 지금 상황에서 쌍용차에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이 가장 행복한 결말을 낳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괄호 안에 모습이, 그리고 마치 자신들만이 총자본의 유일한 희생자인 것처럼 구는 모습이 슬프다. 그 총자본의 시중을 들며 자신들 손으로 삼백오십 명 동지들의 목을 쳤던 게 불과 8개월 전이다.










2009/06/30 13:28 2009/06/30 13:28

TRACKBACK :: http://chulgoo.com/trackback/770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 664 
BLOG main image
비너스의 불량
불량으로 대동단결
by 철구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664)
잡글 (216)
궁상 (157)
영화 (190)
시·소설 (41)
패러디기자협회보 (7)
샤따질 (51)
textcubeDesignMyselfget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