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컨센서스, 종말 맞았다”
브라운 총리는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은행의 실패와 관련해) 나의 모든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10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가 지나간 뒤 다른 나라들은 이런 문제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세계 금융시장을 더 강력히 규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했는데도 오히려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반성이다. 그는 97년부터 10년 동안 영국 재무장관으로 신자유주의 확산을 지휘했었다.
브라운은 또 “자유방임주의의 전성기는 끝났다”며 “중도좌파와 진보적 어젠다를 표방하는 인사들이 ‘시장이 효율적이고 스스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낡은 사상은 사라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가올 총선을 의식한 듯,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상을 통해 일하는 것만큼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경제를 원한다”며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대해 좀더 진보적 해결책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영국에서 신자유주의의 깃발을 내걸었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이름을 따 ‘대처 룸’으로 불리는 총리 공관의 집무실에서 이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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