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을 좋아했다.
'오래된 정원' 이후 그의 소설이 초라했다. 특히 최근 '바리데기'에 이어 '개밥바라기별'은 최악이었다. 중이 젯밥에 정신 팔면 염불을 못하는 법. 좋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는 젯밥에 관심 갖기 마련이다.
[한겨레] 황석영 “이대통령은 중도…큰틀에서 도울 생각”
정치는 모범생만 하는 게 아니랜다. 용산참사를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랜다. 자신이 과거부터 중도론을 외친 건 알겠는데 이명박이 중도랜다. 그 오랜 해외 생활에서 황석영은 무엇을 본 것일까? '개밥바라기별' 같은 소설이 몇십만 부씩 팔리니 현실을 보는 눈을 잃은 것일까?
대충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다. 아래는 기사 내용이다.
이와 함께 황씨는 몽골과 남북한을 통합하는 ‘몽골+2 코리아론’을 예로 들어 “이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부분이 있다”며 “물밑에서 그런 얘기(이명박 정부에 대한 충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석영이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동북아 연대론'인가 뭔가를 주장했었다. 일종의 동북아 공동체 같은 것이었는데 관련한 단체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 흐지부지된 거 같은데 이명박의 '몽골 + 2 코리아'론에 과거 자신의 그림자를 본 모양이다. 그 그림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명박이 만들어 낸 현실은 덮을 수 있었나보다.
권력을 돕겠다는 소설가 황석영. 그는 계속 소설을 쓰겠지만 과연 그가 쓰는 글이 소설일 수 있을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