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의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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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The Tmie Machine)

영화 2003/01/12 23:09 by 철구
당 영화는 사실 100년 전에 출간된 졸라 유명한 SF 소설 <타임머신>을 원작 소설의 손자가 감독을 맡아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이미 1960년대 같은 제목으로 한 번 영화화된 경력도 갖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근데? 그러건 말건?

당 영화, 그 원작 소설이 SF의 새지평을 열었건 말건, 시간여행이라는 놀라운 상상력을 보였건 말건, 계급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에 뛰어난 비판을 가했건 말건 그거하고는 별 상관엄따.

2002년에 먹고 싸고 있는 우리가 어디 SF 영화 원투번 봤고, 시간여행 영화 원투번 봤고, 계급의식을 드러내는 영화 원투번 봤겠냐. 그래서 한 개도 새로울 게 엄따. 더구나 당 영화는 그런 원작의 의미는 초고추장 발라 쌈싸먹은 후 주리줄창 특수효과만 보여주니 따따블로 그렇다.

그러므로 당 영화는 원작소설이 어쨌건 말건, 그냥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가서 치고박고 액숑 쌈박질 몇 번 한 후 해피엔딩하는 특수효과 버무린 SF 액숑 영화라 보면 딱이다.

따라서 별 기대치 없이 액숑영화를 즐기는 공두뇌 공두거 무념무상 정신에 입각하여, 확실히 뽀샤주느냐 혹은 확실히 삐까뻔쩍 휘둥그레 비주얼을 보여주느냐 따위만 즐긴다면 그럭저럭 무난한 관람이 예상된다.

특히, 당 영화는 시간여행 영화 중에는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80만년 후의 미래로 훌러덩 넘어가 버리는데, 그 80만년의 시간이 흐르는 과정은 분명 볼 만한 부분이라 사료된다. 땅이 솟고, 바다가 가라앉고, 숲이 생겼다 사라지면서 천지개벽이 수시로 일어나는 장관은 약간 오바해서 똥꼬지름 확장증을 유발시킨다.

거기다 무리한 달 식민지 개척으로 달이 지구로 떨어져 키스를 한다든지 혹은 그 깊이도 모를 계곡에 붙어사는 80만년 후 미래 원시사회의 모습이랄지 혹은 인간의 동작과 함께 동물의 동작을 펼쳐보이는 멀록 부족의 움직임 같은 것들은 당 영화가 관객에게 삐끼질하는 최고의 노림수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비주얼과 특수효과의 장관 외에는 별 거 엄따. 그러니 관람시에는 확실히 두개골 공복 상태를 유지하여 무념무상의 자세로 입장하기 바란다. 이 정도면 당 영화 어떤 필인지 감들 잡을 꺼다.

그리하여 당 영화를 뮝기적에 올리는 바다.
2003/01/12 23:09 2003/01/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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