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의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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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황우석 교수

잡글 2005/11/24 15:19 by 철구
황우석 교수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는 대단히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D 수첩 이후 또 한국 사회는 반으로 갈라졌다. 연구원이 난자 기증한 게 뭐가 문제냐, 실비 150만원 주고 난자 산 게 뭐가 문제냐,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국익이 있지 않나, 라는 주장이 PD 수첩 게시판을 덮었고, 담당 PD를 천하의 반역자로 만들었다.

황우석 교수 기자회견 4시간 전에 있었던 서울대 자체의 조사 발표 역시 황교수의 연구는 법적, 윤리적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황우석 교수. 기자회견장에 나오더니 연구 진행상의 잘못들을 모두 인정해버린다. 정말 한 마디의 변명도 없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게 모든 나무람과 돌팔매는 자기에게 몰아달라고 말한다.

문제가 된 헬싱키 선언이란 걸 안 지가 얼마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히고, 노성일 원장에게 제공받은 난자에 대한 의혹도 밝혔다. 하지만 이것들을 변명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이 책임자였으니 자신의 잘못이고 오산이란다.

사건 기자회견이란 물타기와 면피용인 줄 알았는데 황우석 교수에게는 그게 아니었다.

회견내용으로 보면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연구 책임자 자리에서도 물러날 분위기다. 이젠 털 거 털었으니 다시 연구를 진두지휘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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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중 황우석 교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런 스캔들에 휘말리니 만사가 귀찮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과학과 윤리는 두 개의 축인데, 윤리적 오점을 남긴 자신이 젊은 과학도의 롤모델이 될 순 없기에 연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미였다.

조선일보. 낼 이걸 또 앞뒤 잘라서 1면에 거는 건 아닐지.
2005/11/24 15:19 2005/11/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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